부동산 '소프트웨어'가 뜬다...콘텐츠 중요성 점차 높아져
유에이치씨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유에이치 스위트'의 객실 ⓒUHC
부동산 시장의 문법이 바뀌었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시행·개발·분양 사업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세평이 나온다. 부동산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하드웨어 시장'이 침체하는 것이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PF 부실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대 건설사의 매출채권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올해 수주 목표금액은 작년보다 8%가량 낮아졌다. 빚은 늘어나는데 예상 수익은 줄어든 셈이다.
하드웨어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소프트웨어 시장'의 부상이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를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 밸류업'이다. 콘텐츠 벨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시행·개발·분양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과 시간을 소모한다는 것이다.
새 부지를 개발하는 대신, 이미 있는 장소에 인테리어 등 콘텐츠를 입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사업성과 상징성에 따라 부동산 가격은 크게 변동할 수 있다.
숙박업은 비교적 안전한 부동산 콘텐츠로 꼽힌다. 지속성이 큰 데다 식음료와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등 연계 가능한 산업 범위가 넓은 까닭이다. 숙박업의 계약 기간은 최소 5년 이상이며, 인근 소상공인과 연계해 여행자의 소비를 촉진하고 상권 자체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유에이치씨'는 레지던스 호텔 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밸류업 회사다.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 '유에이치 스위트'와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유에이치 플랫'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명동을 포함해 총 1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회사의 전략은 '애초에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에 입주한 후 탄탄한 숙박 콘텐츠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실제로 유에이치씨는 실내 자쿠지 등 독자적인 인테리어의 객실로 국내외 숙박객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도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유에이치 스위트는 분기마다 행사를 열어 문화 매개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3월에는 서울 명동8가길을 배경으로 '명동 라운지' 파티를 열었다. 해당 파티에서는 인근 요식업체들의 제휴 쿠폰이 발행됐으며, 각종 브랜드 플리마켓과 아티스트 공연이 개최됐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고객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인근 지역을 활성화해 밸류업을 이루는 것이다.
이승원 기자
#유에이치씨 #숙박업 #호텔 #생활숙박시설 #레지던스 #부동산콘텐츠 #부동산밸류업
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3839
부동산 '소프트웨어'가 뜬다...콘텐츠 중요성 점차 높아져
유에이치씨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유에이치 스위트'의 객실 ⓒUHC
부동산 시장의 문법이 바뀌었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시행·개발·분양 사업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세평이 나온다. 부동산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하드웨어 시장'이 침체하는 것이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PF 부실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대 건설사의 매출채권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올해 수주 목표금액은 작년보다 8%가량 낮아졌다. 빚은 늘어나는데 예상 수익은 줄어든 셈이다.
하드웨어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소프트웨어 시장'의 부상이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를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 밸류업'이다. 콘텐츠 벨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시행·개발·분양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과 시간을 소모한다는 것이다.
새 부지를 개발하는 대신, 이미 있는 장소에 인테리어 등 콘텐츠를 입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사업성과 상징성에 따라 부동산 가격은 크게 변동할 수 있다.
숙박업은 비교적 안전한 부동산 콘텐츠로 꼽힌다. 지속성이 큰 데다 식음료와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등 연계 가능한 산업 범위가 넓은 까닭이다. 숙박업의 계약 기간은 최소 5년 이상이며, 인근 소상공인과 연계해 여행자의 소비를 촉진하고 상권 자체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유에이치씨'는 레지던스 호텔 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밸류업 회사다.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 '유에이치 스위트'와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유에이치 플랫'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명동을 포함해 총 1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회사의 전략은 '애초에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에 입주한 후 탄탄한 숙박 콘텐츠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실제로 유에이치씨는 실내 자쿠지 등 독자적인 인테리어의 객실로 국내외 숙박객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도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유에이치 스위트는 분기마다 행사를 열어 문화 매개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3월에는 서울 명동8가길을 배경으로 '명동 라운지' 파티를 열었다. 해당 파티에서는 인근 요식업체들의 제휴 쿠폰이 발행됐으며, 각종 브랜드 플리마켓과 아티스트 공연이 개최됐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고객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인근 지역을 활성화해 밸류업을 이루는 것이다.
이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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